원씽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게리 켈러는 몸과 마음을 바쳐 회사에 헌신했지만, 막상 회사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영 컨설턴트를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 컨설턴트는 당신이 해야 하는 건 단 하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예수에게 12명의 사도가 필요했던 것처럼 조직 내에 뛰어난 인재 14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3년도 안 되어 연 성장률 40%를 기록하더니 10년 가까이 그 추세가 이어졌다. 놀라운 성공이 이어졌다. 인재들과의 코칭 시간에는 다음에 만나기 전에 할 일들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 일의 대부분을 기간 내에 마쳤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일은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았고 실망감이 뒤따랐다. 그래서 그는 당신이 이번 주에 꼭 해야 할 단 한 가지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사람들의 실적이 하늘 높이 올라갔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가 가장 큰 성공을 거뒀을 때는 단 하나의 일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순간 머릿속에서 전구가 반짝했다.
그는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고 말한다. 햇빛이 종이를 태우지 못하지만 돋보기로 한 점에 빛을 집중하면 불을 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처음엔 그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국엔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 마감 기한을 놓치거나 결과물의 퀄리티의 결과물만 생기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회사에서 여러 이슈들을 동시에 관여하다 보면 정신이 없다. 길게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하면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보다는 진이 빠져서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큰 발전과 성취는 한 가지 업무에 신중하게 집중했을 때 발생했는데 예를 들어 하단 패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motion을 분석하거나 최적화 방법을 공부하며 적용했을 때다. 이때도 첫 예시처럼 오랜 시간 집중한 건 동일하지만 일이 끝난 시점에 왠지 풍족한 만족감이 들었다. 집중을 한 곳에 쏟는다면 문제를 다양한 방면에서 깊이 있게 분석할 시간이 있다. 그래서 결과물이 풍성해질 뿐 아니라 개인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어 만족감을 느꼈던 것 아닐까?
평등이란 거짓이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곧 모든 훌륭한 의사 결정의 기반이 된다. 선택에 의해 삶의 모습이 결정되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믿는 것들이 점점 쌓이기 시작한다. 바로 이런 때야말로 제대로 일하는 법을 찾아내기 위한 투쟁이 더욱 중요한 순간이다. 할 일 목록 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꼭 해야 하는 일을 잘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결단을 내리고, 그 일을 중심으로 하루 일과를 운영한다. 즉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끝까지 남겨야 하는 하나를 찾아라. 업무나 사명, 목표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것이 크든 작든 상관없다. 원하는 만큼 긴 목록에서 시작하되 거기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 낸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반드시 필요한 단 하나를 찾아낼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 그것을 찾아라.
게리 켈러는 마흔 살이 되었을 때 기타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20분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배울지 정해 그것에만 집중해야 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존슨에게 물었고, 그는 기본 음계 연습을 추천했다. 그 음계 연습은 그의 단 하나가 되었고, 그것은 그에게 로큰롤의 세상을 열어 주었다.
이 챕터는 정말 흥미로웠다. 나는 포커를 공부했는데 거기에 폴라라이즈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어로는 양극화인데 엄청 좋거나 쓰레기 핸드로 레이즈를 하는 것이다. 이걸 잘하는 플레이어는 예측하기 어렵고, 상대하기 까다롭다. 상대 입장에서 그 사람의 패는 엄청 좋거나, 엄청 안 좋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챕터의 내용도 포커의 폴라라이즈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일엔 시간을 쏟고 그렇지 않은 일은 배제해서 시간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의 부작용은 모든 것에 이 개념을 적용하려고 시도해 보다가 시간을 낭비한다는 점이다. 가령 나의 소비를 더 양극화하면 좀 더 돈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나는 평균적으로 돈을 헤프게 쓰는 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산다. 머리 깎는 데에는 3만 원을 넘게 쓰고, 피아노 레슨에는 10만 원씩 쓴다. 반대로 OTT나 유튜브를 구독하지 않고, 제일 저렴한 요금제를 쓰고, 집에 인터넷도 없다. 차도 사지 않고, 보험도 들지 않아 거기서 나가는 돈을 아끼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웰빙을 유지하는 데 돈을 많이 쓰는 것이고, 일회적인 유희나 차에는 돈을 아예 안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취향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특이하다고 볼 수도 있다.
성공은 규칙적인 습관에서 온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삶을 사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성공은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하는 마라톤 경기가 아니다. 사실 성공은 단거리 경주다. 건전한 습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만 자신을 훈련시켜 달리는 단거리 경기인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 통제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습관을 만드는 건 처음에만 힘들다. 습관을 유지하는 데는 에너지와 노력이 훨씬 덜 들어간다. 어떤 행동을 하나의 습관으로 바꿀 정도로 오래 하면 그때부터 여정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삶의 일부가 되도록 하나의 습관을 확립하라. 연구 결과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습관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준다. 당신이 얻는 성취는 한 번의 행동이 아닌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에서 나온다. 애써 성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선택적 집중의 힘을 이용하여 올바른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탁월한 성과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중요한 건 '어떤 습관을 만들 것인가?'이다. 이 질문의 답이 어렵다. 왜냐면 습관은 형성하는 데 최소 2개월이 필요한 긴 호흡의 노력이다. 반대로 사람의 목표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습관은 2종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긴 호흡으로 가져가도 되는 완성형 습관과 그렇지 않은 미완성형 습관. 전자는 매일 영양제 먹기, 주말에 1번씩 화장실 청소하기, 샤워 끝나고 보디로션 바르기 같은 게 있다. 후자는 매일 3시간씩 공부하기, 매일 운동하기 같은 게 있다. 어떤 공부를 할지, 어떤 부위를 어떻게 운동할지 같은 게 빠져 있다. 그래서 위에 저자가 기본 음계를 반복해서 베이스를 연습했던 것처럼 습관이 효과를 보려면 목표에 맞는 단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미완성형 습관은 단계를 2개로 나눠야 한다. 1단계는 특정 시간대에 특정 분야에 몰입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2단계는 그 시간에 무엇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것. 이 두 개가 모두 만족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한테 1단계는 쉽지만 2단계가 항상 어렵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지 결정했으면 그것에만 몰두해야 하는데 작업을 하면서도 이걸 하는 게 맞는지 확신이 없어서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다. 신중하고, 다양한 측면을 바라보려는 성격이 이럴 때는 도움이 안 된다.
나의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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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습관
- 양치질한 뒤 치실
- 샤워한 뒤 보디크림 바르기
- 선크림, 립밤, 핸드크림 바르기
- 영양제 먹기
- 매주 토요일 집 정리,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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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형 습관
- 복싱하기 (복싱장에 가서 무엇을 연습할지 명확하지 않음. 여러 동작이 있어서 뭘 연습해야 할지 고민됨.)
- 피아노 치기 (피아노에서 무엇을 연습할지 즉흥적인 편임. 달빛을 하거나 소나티네를 하거나)
→ e.g) 어쨌든 목표가 달빛 완곡이니까 이번 주는 20분 매일 달빛 1~2마디 연습 반복 - 책 읽기
- 코딩하기 (무엇을 공부할지? 무엇을 만들지 즉흥적임. 공부할 것, 만들 게 많아서 뭘 만들어야 할지 고민됨.)
→ UI/UX에 관심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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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려고 하는 것
- 숏츠나 유튜브 보면서 시간 낭비 안 하기
혼란에 굴복하지 마라
남다른 성과로 가는 길에는 그리 즐겁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여정은 어수선하고, 불안정하고,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 정해 둔 시간에 단 하나의 일을 쉼 없이 추구하다 보면 우리 주변에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일들이 쌓이게 되어 있다. 단 하나에만 집중하다 보면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 있다. 다른 일들을 제때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저자로서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바이지만 당신은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이런 일에 굴복하기 시작하면 마음은 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높은 생산성은 창출할 수 없다. 생산성을 빼앗아 가는 가장 큰 나쁜 도둑들 중 하나가 바로 이 혼란을 참지 못하는 태도나 혼란에 대처하는 창의성의 부재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존중하고 반대로 당신이 그들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그들과 시간을 거래해야 할 수도 있다. 빌어야 한다면 빌어라. 거래를 해야 한다면 거래해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면 창의력을 발휘해라. 그저 상황의 희생자가 되지만 마라. 혼란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서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라. 그리고 단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원하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라 믿어라.